국민투자신탁운용이 5백억원규모의 주식형펀드를 설정하는등 투신운용사의
주식형펀드 설정이 잇따르고 있다.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 회사가 많아 펀드설정이 확대될 경우
주식매수 기반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3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국민투신운용은 최대 5백억원 규모의 주식형펀드를
설정키로 하고 다음주중 본사강당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대형 투신운용사가 주식형펀드 설정에 나서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강창희 국투운용 대표는 "IMF여파로 재무구조가 뛰어난 기업의 주가도
덩달아 폭락한 경우가 많다"며 "지금 우량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하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투운용은 펀드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전담 펀드매니저를 둘 예정이다.

이에앞서 서울투신운용이 3백억원규모의 주식형펀드를 설정한 것을 비롯,
삼성 동부 등 신설 투신운용사들도 주식형펀드 설정에 앞을 다투고 있다.

서울투신운용은 지난 4일 주식편입비율이 20%이상인 테크노주식1호를 설정
했다.

삼성투신운용도 이달초 1백억원규모의 "베스트 스폿펀드"를 설정했다.

국투운용의 장인환 펀드매니저는 "주가 하방경직성이 대단히 강해진 것으로
볼 때 주식형 펀드를 설정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