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구조조정방안 둘러싸고 내부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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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최근 발표한 구조조정 방안을 둘러싸고 학내 대부분의 단대들이
반대 성명을 낸데 이어 집단행동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심한 내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인문대와 자연대 농생대교수들은 2년과정의 학부를 마친뒤 4년과정의
일반.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도록 되어 있는 "2+4학제" 등 구조조정안이
인문 자연계열 기초학문의 기반을 붕괴시킬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구조조정안이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지향한다지만
"2+4학제"를 시행할 경우 법학 의학 등 인기 대학원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이
결국 비인기 대학원으로 몰리게 되고 이에 따라 기초과학분야 연구인력의
질적저하가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부 교수들사이에서는 이번 구조정방안이 학내 의견수렴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일방통행식으로 처리됐다며 교육부와의 정면대결도 마다하지
않을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농생대는 30일 성명을 발표,"대학 3학년에 올라가면서 전공과목
을 선택할 때 학생들이 실용위주의 인기학문으로 몰릴 게 확실하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학문인 농학은 결국 붕괴될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교수회의를 가진 인문대도 대학본부측의 구조조정방안에
반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자연대도 29일 오후 교수회의를 열어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2 4학제"를 도입함으로써 기초학문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연구중심대학 의도가 무의미해졌다"며 대학본부측의 구조조정안을 규탄했다.
한편 교수협의회에서도 31일 긴급 간부회의를 갖는데 이어 내주중으로
전체교수회의를 소집하는 등 강경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교수협의회는 "학내 의사수렴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구조조정방안은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 이건호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
반대 성명을 낸데 이어 집단행동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심한 내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인문대와 자연대 농생대교수들은 2년과정의 학부를 마친뒤 4년과정의
일반.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도록 되어 있는 "2+4학제" 등 구조조정안이
인문 자연계열 기초학문의 기반을 붕괴시킬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구조조정안이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지향한다지만
"2+4학제"를 시행할 경우 법학 의학 등 인기 대학원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이
결국 비인기 대학원으로 몰리게 되고 이에 따라 기초과학분야 연구인력의
질적저하가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부 교수들사이에서는 이번 구조정방안이 학내 의견수렴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일방통행식으로 처리됐다며 교육부와의 정면대결도 마다하지
않을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농생대는 30일 성명을 발표,"대학 3학년에 올라가면서 전공과목
을 선택할 때 학생들이 실용위주의 인기학문으로 몰릴 게 확실하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학문인 농학은 결국 붕괴될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교수회의를 가진 인문대도 대학본부측의 구조조정방안에
반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자연대도 29일 오후 교수회의를 열어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2 4학제"를 도입함으로써 기초학문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연구중심대학 의도가 무의미해졌다"며 대학본부측의 구조조정안을 규탄했다.
한편 교수협의회에서도 31일 긴급 간부회의를 갖는데 이어 내주중으로
전체교수회의를 소집하는 등 강경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교수협의회는 "학내 의사수렴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구조조정방안은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 이건호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