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거 '문제는 이탈표'..여야, 내부 결속/상대공략 분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과 한나라당 오세응 의원간
맞대결을 4일 앞둔 30일 여야는 본격 수읽기에 돌입했다.
워낙 접전이 예상되는 한판이라 어느 쪽도 자신있게 승부를 점치지 못하는
것은 같은 처지다.
여야는 30일 합동의원총회와 각종 회의 등을 통해 내부결속을 다지는 한편
이탈표 분석 및 공략, 제3세력 달래기에 나섰다.
또 "빅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탈표 공략 =한나라당의 실제 의석수는 1백48석, 여권은 1백36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와병중인 최형우 조중연 의원과 외유중인 노승우 의원의
불참이 확실시되고 자민련도 김종필 총리서리가 불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권은 한나라당 이탈표가 10~15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날 합동
의총에서 여권공조를 과시한데 이어 "각개격파"식으로 한나라당 이탈표
흡수에 나섰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관계자들은 민주계와 "반 오세응" 인사들을 타켓으로
삼고 의원회관을 돌면서 설득작업에 임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내부 단속에 주력하는 한편 박준규카드에 반발했던
자민련내 충청권 인사들의 이탈 가능성을 강조했다.
강재섭 의원이 이날 총재출마선언을 연기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국민신당 및 무소속 잡기 =총 8석을 확보하고 있는 국민신당은 31일 전체
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나 여권쪽에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부 PK출신 의원들이 한나라당에 대한 반발심이 여전하고 나머지 인사들은
국민회의에 우호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소속은 정몽준 홍사덕 강경식 등 3명.
강 의원은 환란위기와 관련 구속돼 있기 때문에 투표를 할 수 없고 정의원과
홍의원은 여야로 1표씩 갈라질 전망이다.
<>빅딜 가능성 =여권 지도부는 한나라당과 자민련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장선출-총리인준"의 빅딜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1차투표에서 결정되지 않고 2차투표로 갈 경우 자민련측 반란표가
예상돼 빅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야당의원 포섭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천서 총무는 박 후보에게 "1차에서
패배하면 의장직을 포기해달라"고 요구했고 박 후보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져 가능성은 계속 남아있는 셈.
1차 경선에서 20표 이상차이로 야당이 이기면 자민련이 총리인준을 위해
빅딜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
맞대결을 4일 앞둔 30일 여야는 본격 수읽기에 돌입했다.
워낙 접전이 예상되는 한판이라 어느 쪽도 자신있게 승부를 점치지 못하는
것은 같은 처지다.
여야는 30일 합동의원총회와 각종 회의 등을 통해 내부결속을 다지는 한편
이탈표 분석 및 공략, 제3세력 달래기에 나섰다.
또 "빅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탈표 공략 =한나라당의 실제 의석수는 1백48석, 여권은 1백36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와병중인 최형우 조중연 의원과 외유중인 노승우 의원의
불참이 확실시되고 자민련도 김종필 총리서리가 불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권은 한나라당 이탈표가 10~15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날 합동
의총에서 여권공조를 과시한데 이어 "각개격파"식으로 한나라당 이탈표
흡수에 나섰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관계자들은 민주계와 "반 오세응" 인사들을 타켓으로
삼고 의원회관을 돌면서 설득작업에 임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내부 단속에 주력하는 한편 박준규카드에 반발했던
자민련내 충청권 인사들의 이탈 가능성을 강조했다.
강재섭 의원이 이날 총재출마선언을 연기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국민신당 및 무소속 잡기 =총 8석을 확보하고 있는 국민신당은 31일 전체
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나 여권쪽에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부 PK출신 의원들이 한나라당에 대한 반발심이 여전하고 나머지 인사들은
국민회의에 우호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소속은 정몽준 홍사덕 강경식 등 3명.
강 의원은 환란위기와 관련 구속돼 있기 때문에 투표를 할 수 없고 정의원과
홍의원은 여야로 1표씩 갈라질 전망이다.
<>빅딜 가능성 =여권 지도부는 한나라당과 자민련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장선출-총리인준"의 빅딜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1차투표에서 결정되지 않고 2차투표로 갈 경우 자민련측 반란표가
예상돼 빅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야당의원 포섭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천서 총무는 박 후보에게 "1차에서
패배하면 의장직을 포기해달라"고 요구했고 박 후보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져 가능성은 계속 남아있는 셈.
1차 경선에서 20표 이상차이로 야당이 이기면 자민련이 총리인준을 위해
빅딜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