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력사정이 최근 급속히 악화,제조업부문의 공장가동률은 평균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북한의 식량사정은 올들어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인덕통일부장관은 30일 제주도에서 열린 "통일정세보고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북한의 전력생산은 1백93억Kwh로 90년에 비해 30% 이상 감소
했다고 말했다.

또 석탄생산량(2천60만t)은 90년의 절반수준으로, 원유도입량(51만t)은 20%
수준으로 각각 줄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북한이 최근 경공업과 무역중심경제에서 탈피, 자력갱생을 위한
중공업위주로 정책방향을 선회했으나 에너지부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도 50만톤정도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외국의 식량
지원과 추가수확 등으로 식량난은 예년에 비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실질 GDP기준으로 -6.8%의 성장률을 나타내 8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햇볕정책은 북한에 대한 단순한 유화정책이나 일방적
시혜가 아니다"며 "대북정책에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