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권노갑 전부총재가 오는 "8.15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경우 일본을
거쳐 미국 외유길에 오를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권 전부총재의 한 측근은 이날 "권 전부총재가 8.15 광복절을 즈음해 사면될
것으로 안다"며 "사면되면 일본, 미국으로 외유를 떠날 것이며 그 기간은 약
3개월 내지 6개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측근은 "권 전부총재가 사면된 뒤 국내에 머물면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데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외국에 머물기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권 전부총재는 지난해 한보철강 특혜대출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형집행
정지를 받고 나와 자택으로 주거가 제한돼 왔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