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전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25)와의
섹스 스캔들과 관련, 다음달 17일 비디오 테이프로 증언할 것이라고
데이비드 켄달 백악관 수석변호사가 29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녹화될 이 증언을 통해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파견한 수사관들로부터 르윈스키와의 성관계 및 위증교사
여부에 대해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르윈스키는 면책특권을 받는 조건으로 빠르면 다음주중 연방대배심에
출두, 클린턴 대통령이 자신과의 성관계를 은폐하려 했음을 증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윈스키는 특히 클린턴과의 성관계에 대한 증거물로 클린턴의 정액이
묻어있는 드레스를 제시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스타 검사는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증언을 근거로 수사결과 보고서를
작성,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며 하원은 이를 토대로 클린턴에 대한 탄핵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따라 지난 1월 폭로된 이번 사건은 늦어도 오는 9월까지는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