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한일은행 '짝짓기'] '1대 1 비율' .. 합병계획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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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한일상업은행, 비율은 1대 1"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원칙적으로 두 은행이 대등합병하되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상업은행의
등기를 이용한다는게 골자다.
이 원칙은 배찬병 상업은행장과 이관우 한일은행장 사이에 얘기됐다.
그러나 합병이 성사됐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합병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여전한데다 두 은행 직원들도 "자리불안"
때문에 합병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은행은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상업은행의
태도에 따라 조만간 합병성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 어디까지 얘기됐나 =두 은행장 사이에선 원칙에 합의를 이룬 상태다.
외자유치가 불투명한 만큼 독자생존은 힘들고 이에따라 합병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데 공감했다.
두 행장은 합병은행명, 합병비율, 등기절차 등에 대해서도 얘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명은 대등합병의 원칙을 살려 한일상업은행(약칭 한상은행)으로 하되
신속한 합병과 조세지원을 위해 새로 등기를 내기보다는 1백년 역사인
상업은행의 등기를 이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초대행장도 정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두 은행장은 이같은 공감대속에 직원 설득에 나서고 있다.
배찬병 행장은 지난 29일 부실장회의를 긴급 소집, "합병 외에 대안이
없다"고 설득하고 나섰다.
이관우 행장도 "합병대책을 마련하라"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 걸림돌은 없나 =노조를 중심으로한 직원들의 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두 은행 직원들은 "은행장이 합의한다고 다 되는건 아니다"며 부정적이다.
이들은 <>정부가 과연 5조-7조원을 지원해줄지 여부 <>40%이상의 직원
감원 문제 <>자칫하면 수퍼부실은행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찬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한 "1+1=1.2"라는
말때문에 대대적인 감원을 두려워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선 "해고최소화가 보장된다면 합병논의를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오히려 더 큰 관건은 정부의 지원여부다.
만일 정부의 지원이 상징적 수준에 그친다면 말 그대로 "대형 부실은행"이
생긴다.
지난 6월말 현재 두 은행의 요주의이하여신은 총 14조8천3백52억원.
이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
<> 정부 입장은 =금감위와 정부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은 지난 29일 "두 은행은 합병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합병을 기정사실화했다.
금감위관계자도 "이미 예상했던 일이며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은행이 요구하는 5조-7조원의 지원에 대해선 다소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 다른 은행은 =상업 한일은행의 합병이 사실상 금감위의 "강요"에 의한
것이어서 다른 은행도 합병 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10억달러 외자유치후 무조건 합병을 추진하거나 외자유치가
무산되면 즉시 합병한다"고 이행계획서에 명시, 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은 후발시중은행이나 우량지방은행을 합병대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외환은행.
외환은행은 합장성공으로 합병태풍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그러나 "외환은행은 큰 착각에 빠져 있다"고 말해 예외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밖에 하나 보람은행간 합병도 금감위가 반강제하고 있어 여전히 성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원칙적으로 두 은행이 대등합병하되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상업은행의
등기를 이용한다는게 골자다.
이 원칙은 배찬병 상업은행장과 이관우 한일은행장 사이에 얘기됐다.
그러나 합병이 성사됐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합병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여전한데다 두 은행 직원들도 "자리불안"
때문에 합병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은행은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상업은행의
태도에 따라 조만간 합병성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 어디까지 얘기됐나 =두 은행장 사이에선 원칙에 합의를 이룬 상태다.
외자유치가 불투명한 만큼 독자생존은 힘들고 이에따라 합병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데 공감했다.
두 행장은 합병은행명, 합병비율, 등기절차 등에 대해서도 얘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명은 대등합병의 원칙을 살려 한일상업은행(약칭 한상은행)으로 하되
신속한 합병과 조세지원을 위해 새로 등기를 내기보다는 1백년 역사인
상업은행의 등기를 이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초대행장도 정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두 은행장은 이같은 공감대속에 직원 설득에 나서고 있다.
배찬병 행장은 지난 29일 부실장회의를 긴급 소집, "합병 외에 대안이
없다"고 설득하고 나섰다.
이관우 행장도 "합병대책을 마련하라"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 걸림돌은 없나 =노조를 중심으로한 직원들의 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두 은행 직원들은 "은행장이 합의한다고 다 되는건 아니다"며 부정적이다.
이들은 <>정부가 과연 5조-7조원을 지원해줄지 여부 <>40%이상의 직원
감원 문제 <>자칫하면 수퍼부실은행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찬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한 "1+1=1.2"라는
말때문에 대대적인 감원을 두려워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선 "해고최소화가 보장된다면 합병논의를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오히려 더 큰 관건은 정부의 지원여부다.
만일 정부의 지원이 상징적 수준에 그친다면 말 그대로 "대형 부실은행"이
생긴다.
지난 6월말 현재 두 은행의 요주의이하여신은 총 14조8천3백52억원.
이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
<> 정부 입장은 =금감위와 정부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은 지난 29일 "두 은행은 합병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합병을 기정사실화했다.
금감위관계자도 "이미 예상했던 일이며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은행이 요구하는 5조-7조원의 지원에 대해선 다소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 다른 은행은 =상업 한일은행의 합병이 사실상 금감위의 "강요"에 의한
것이어서 다른 은행도 합병 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10억달러 외자유치후 무조건 합병을 추진하거나 외자유치가
무산되면 즉시 합병한다"고 이행계획서에 명시, 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은 후발시중은행이나 우량지방은행을 합병대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외환은행.
외환은행은 합장성공으로 합병태풍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그러나 "외환은행은 큰 착각에 빠져 있다"고 말해 예외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밖에 하나 보람은행간 합병도 금감위가 반강제하고 있어 여전히 성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