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시간이 파괴된다.

제일은행은 그동안의 일률적인 영업점 운영에서 탈피, 영업시간을 확대.
연장하는 "모닝영업점제"를 도입, 8월19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제일은행은 우선 동대문 남대문 부산국제 등 대형 도매시장과 경주 제주
등 관광특구지역 근처에 있는 점포의 영업시간을 시범적으로 확대.연장
하기로 했다.

변경후 평일 영업시간은 오전7시30분부터 오후6시까지로, 토요일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2시30분까지다.

평일은 3시간30분, 토요일은 3시간 영업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상반기 은행들에 영업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라고
했는데 공정위 권고를 실행에 옮기기는 제일은행이 처음이다.

현재 은행의 영업시간은 평일의 경우 오전9시30분에서 오후4시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1시30분까지로 돼있다.

제일은행은 "고객의 시간가치를 존중하고 거래편의성을 높여 차별화된
지역밀착영업을 하기 위해 영업시간 확대.연장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앞으로 점포별 지역특성에 맞춰 이같은 조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제일은행은 8월1일부터 현재점포중 상당수를 개인고객 업무만 전담
으로 취급하는 점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