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은 위안(원)화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변칙적인 외환
거래를 강력하게 단속키로 했다고 금융 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의 대변인은 이날 외화보유가 허용되지 않는 기업인과
개인들이 변칙적으로 외화를 거래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이 변칙 외환거래에 대해 처벌규정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대해 한 프랑스 은행 관계자는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외화매입에 나서는 추세"라며 중국인민은행은 외화수요가
지나치게 많아져 위안화의 안정을 해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대형 무역상사들만이 외화소득의 10%까지 외화형태로 보유할
수 있게 돼 있지만 법적으로 외화 보유가 허용되지 않는 여타 기업들도
사내보유를 목적으로 변칙적인 방법에 의해 외화를 사들이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이날 중국은행과 농업은행 건설은행
공상은행 교통은행등 9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부정적 관찰대상은 앞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무디스는 <>중국 금융시스템의 기초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고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국영기업 개혁에 따르는 비용이
금융기관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