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갈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처럼
흐뭇함을 느끼게 된다.

지난 5월 기업복권 1등에 당첨된 충북 제천시의 공사장 경비원 한모씨가
그런 경우다.

깊게 팬 주름살에 깡마른 체구인 한씨는 환갑을 앞두고도 홀로 자식을
키우느라 힘든 경비원생활을 그만둘수 없다.

20여년전 아내를 잃은 그는 공사판을 전전하며 남매를 키워왔다.

아이들이 시집장가갈 나이가 다 되도록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러던중 담배값을 아껴 우연히 산 기업복권이 당첨됐다.

한씨는 당첨금 4천만원으로 방 3개짜리 아파트로 이사하고 아들에겐
소형 승용차도 선물했다.

고생스럽게 커온 자식들에게 처음으로 아버지 노릇을 한것같아 주름진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자료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02)769-6932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