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자이언트 이글대회까지 박세리와 애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의
부문별 랭킹에서 이상한 것은 라운드당 평균퍼팅수 부문이다.

퍼팅이 가장 나쁜 선수는 소렌스탐으로 나와 있다.

박이 49위인데 비해 소렌스탐은 68위이다.

소렌스탐은 퍼팅이 극히 안정된 선수이고 박의 취약점이 퍼팅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랭킹은 언뜻 이해하기 힘들다.

그것은 퍼팅수 계산방법에 기인한다.

PGA투어는 파온된 홀에서만 퍼팅수를 체크한다.

파온이 안된 홀은 퍼팅 통계에서 제외되고 따라서 그 계산법도 홀당 퍼팅수
(예를들어 홀당 1.785번식)이다.


<>이에반해 LPGA투어는 파온에 관계없이 라운드당 퍼팅수로 계산된다.

즉 파온에 관계없이 그린위에서 친 횟수를 모두 계산하는 것.

그렇게 하면 파4홀에서 2온시킨 선수보다 3온시킨 선수가 더 유리할수 밖에
없다.

파온엔 실패했지만 그린사이드에서 붙이면 원퍼팅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것이다.

결국 그린적중률(파온률)이 높으면 그린사이드에서 붙이는 선수들보다
퍼팅수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린적중률 랭킹 1위인 소렌스탐의 평균 퍼팅수가 많은 것은 바로 거기에
근거한다.

퍼팅부문 1위인 리타 린들리의 그린 적중률은 불과 48.6%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렌스탐은 결코 퍼팅을 못하는 것이 아닌 셈.

퍼팅랭킹을 보고 독자들이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