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에 따른 매출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편의점들이 다양한 생활서비스
개발에 나서면서 "생활서비스만물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편의점들은 점포가 전국 각지역에 수백개씩 널려있고 동네골목등 주거지에
밀착된 점포라는 잇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LG25가 지난해 2월부터 전기요금 수납대행으로 공공요금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편의점의 공공요금 수납 서비스는 보편화된지 오래다.

LG25는 무선호출기 PCS요금등 다른 공공요금의 수납도 대행해주고사진현상
서비스업무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범한여행사와 업무제휴관계를 맺고 25일부터 전점포에서
여행상품 중개와 판매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꽃배달 전문업체인 (주)WFS와 손잡고 생일축하용 생화도 배달한다.

겨울에는 스키용품 대여 서비스도 실시해온 LG25는 앞으로 공공요금
가운데 가스요금까지 수납을 대행할 방침이다.

훼미리마트도 전기요금 무선호출요금 수납서비스를 포함해 꽃배달,
사진인화, 복사, 영화티켓 문화상품권 판매대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음반이 나오기전에 예약판매하기도 하고 현금자동인출기도 대형점포에
설치해 패스트푸드판매장소만이 아니라 서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오롱유통의 로손 역시 휴대폰 사용료와 무선호출요금 수납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지난 3월부터 빨래 서비스도 하고 있다.

매장 한쪽에 빨래 위탁소를 마련해 고객이 가져오는 빨래거리를
대행업소에 넘겨주고 있다.

세탁비가 싸고 출퇴근 전후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직장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있다.

이와함께 한진택배와 제휴해 고객에게 택배 서비스도 연결해준다.

로손은 앞으로 예금을 입금할수 있는 인스토아(in-store)은행서비스를
시작하고 지하철과 기차역에 간이매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사진현상과 팩스서비스도 확대하고 편의점간판에 각종 공연포스터
등을 붙일수 있는 게시판서비스도 추질할 방침이다.

대상유통이 운영하는 미니스톱은 지난달 15일부터 소화물 전문배달업체인
동인화물과 공동으로 서울지역 56개 점포에서 퀵서비스를 개시했다.

미니스톱은 이밖에 전화 전기 도시가스료 수납을 대행하고 있고
현대택배와 손잡고 국내및 해외에 소화물을 부쳐주는 택배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앞으로 이사대행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공공요금 수납의 절반 정도가
편의점에서 이뤄진다"며"소비자들의 매장접근이 수월한 장점을 살려 고객을
더 많이 확보키 위한 각종 서비스를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편의점들은 점포당 약20여가지의 생활편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등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주문도 받고 외국에서 새로나온 게임CD를
인공위성을 통해 복사해 주는 서비스를 최근 선보여 히트를 치고 있다.

일본편의점들은 오는 8월부터는 환전상의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어서
"편의점은 상품을 파는 상점이 아니라 서비스를 파는 공간"이란 평을 들을
정도다.

[ 편의점 주요 생활서비스 ]

<>.LG25 : 전기 무선호출 PCS요금 수납대행 사진형상 여행상품중개
꽃배달 스키용품대여

<>.훼미리마트 : 전기 무선호출 요금 수납대행 꽃배달 사진인화복사
영화 프로야구 티켓판매대행 음반예약판매
문화상품권판매대행 현금자동인출

<>.로손 : 휴대폰 무선호출 요금 수납대행 빨래서비스 꽃배달 택배서비스

<>.미니스톱 : 전화 전기 도시가스 요금 수납대행 퀵서비스 택배서비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