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우 한일은행장은 "현재 상황으론 대형은행간 합병은 불가피하다"며
"상업은행장과 합병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지만 아직 결정된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행장과의 일문일답.

-상업은행과의 합병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배찬병 상업은행장과 여러번 만나 합병을 논의한건 사실이다.

그러나 걸림돌이 아직 많아 아직 결정된건 아무것도 없다"

-논의는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합병은행의 이름, 등기절차 등 구체적인 사안까지 논의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 논의일 뿐이다.

행장끼리 얘기했다고 합병이 되는 건가"

-합병비율에 대해서도 얘기됐는가.

"원칙적으로 1대 1 합병을 얘기했다.

구체 비율은 합병을 결의한 다음 자산부채실사후 결정될 문제다"

-그렇다면 합병시기는 언제로 보는가.

"이왕 합병하기로 했으면 빠를수록 좋지 않은가.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전에 합병을 결의했으면 하는게 개인적
생각이다"

-외자유치를 추진하다가 합병으로 변경한 이유는.

"외자유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정부에서 2조원의 출자에 대해 응답이 없어 합병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합병에 걸림돌이 산적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물론이다.

주주와 직원들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합병은 어렵다.

또 정부가 합병때 얼마나 지원하는 것도 관건이다.

개인적으론 합병이 이뤄진다면 당분간 외자유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런만큼 정부의 최대지원이 필수적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