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짜는 재테크] '변화 읽으면 돈이 보인다'..변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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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짜는 재테크"
IMF(국제통화기금) 원년 한여름의 재테크 화두는 단연 다시 짜는 재테크다.
예년 같으면 모든게 하한기에 접어들어 여름나기에 한창이었을 무렵.
재테크도 증시만 오르락내리락 할뿐 별다른 변수가 없었다.
오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집값은 어떻게 될 것인가, 시장금리는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등을 놓고 한가롭게 계산기만 두드리면 됐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어찌된게 한여름에 접어들수록 재테크의 돌발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새로운 예금자보호제도 시행, 금융기관 구조조정 가속화, 불투명한 금리
전망, 이자소득세율 인상 등.
한가지 한가지가 돈 흐름을 바꿀만한 메가톤급 변수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재테크방법을 유지했다간 낭패를 보는건 자명한 일.
새로운 변수에 맞게 재테크를 다시 짜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금까지 재미를 봤으니까" 또는 "남들이 하니까"라는 사고를
고집했다간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돈을 불리기는 커녕 자칫하면 원금마저 까먹을 수 있다.
다시 짜는 재테크는 우선 돌출 변수를 정확히 아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 다음 변수를 피해가는 법을 체득하는게 급하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네가지 변수를 효과적으로 역이용, 최대의 수익률을
내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
<> 4대 주요 변수 =새로운 예금자보호제도의 시행이 첫번째 변수다.
새 예금자보호제도는 당장 8월부터 시행된다.
예금이 2천만원 이상이면 거래 금융기관이 잘못될 경우 원금만 챙길수
있는게 골자다.
금융기관이 망하는 건 이미 경험했던 터.
종금사뿐만 아니라 은행도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시대다.
더욱이 은행간 합병논의도 무르익고 있다.
최악의 경우 원금마저 날릴수 있다.
새로운 예금자보호제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아예 재테크에 나설 생각일랑
버려야 한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가속화도 여전히 태풍의 눈이다.
조흥 상업 한일 외환 평화 강원 충북 등 이른바 7개 조건부승인은행은
지난 29일 일제히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
한일 상업은행간, 하나 보람은행간 합병논의도 무르익고 있다.
나머지 우량은행에 대한 경영진단도 시작됐다.
9월안에 추가퇴출은행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8월중에는 부실보험사가, 9월중에는 부실증권사가 차례로 정리될 예정
으로 있다.
헷갈리는 금리전망도 새로운 변수다.
은행 예금금리와 시장금리는 이미 IMF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금리인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기관간 거래되는 하루짜리 콜금리를 아예 한자릿수로 낮추겠다고
호언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단기적으로 금리가 추가하락하긴 하겠지만 4.4분기 들어선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점치는 의견이 많다.
일부에서는 연 13% 안팎인 회사채유통수익률이 다시 연 18%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이자소득세율 인상도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이자소득세는 9월부터 오른다.
현재의 세율은 22%(주민세 포함).
1백만원의 이자를 받을 경우 22만원을 세금으로 빼앗기고 78만원을 손에
쥘수 있다.
그러나 9월부터는 24.2%로 2.2% 뛰어오른다.
똑같이 1백만원의 이자를 받아도 24만2천원을 세금으로 징수당한다.
손에 쥐는 돈이라곤 고작 75만8천원.
적다고만 할수 없는 돈이다.
재테크도 이젠 "세금전쟁"이 된 셈이다.
<> 4대변수 돌파법 =각개 격파방법은 의외로 쉽다.
변수의 내용을 숙지한 뒤 그것을 피해가면 그만이다.
중요한건 변수의 내용을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는 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새로운 예금자보호제도와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한 확실한 대응법은
안전한 금융기관 고르기다.
거래 금융기관이 멀쩡하기만 하면 예금자보호제도가 없어도,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회오리 쳐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안전한 금융기관을 어떻게 고르느냐다.
이미 그 기준은 나와 있다.
건전성이 얼마나 좋으냐를 살피면 된다.
은행의 경우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느냐를 따져
봐야 한다.
증권사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보험사는 보험금지급여력을 잣대로 삼으면
된다.
헷갈리는 금리전망을 가장 수월하게 돌파하는 방법은 여유자금의 단기운용
이다.
단기적으론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3개월만기 안팎의 확정
금리상품에 일단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 다음 만기가 되는 10월말께 금리동향을 봐가며 다시 투자대상을
고르는게 현명하다.
그때쯤이면 금융기관 구조조정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므로 안전한 금융기관
을 골라야 한다는 부담도 한결 덜수 있게 된다.
이자소득세인상에 대한 대책은 이미 나와 있다.
세금을 적게 내거나,아예 내지 않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다.
이른바 비과세상품과 세금우대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 4대변수 역이용법 =남들과 똑같은 방법을 쓰는 한 그들 만큼의 수익밖에
올리지 못하는게 재테크의 기본이다.
남들이 4대변수를 방어적으로 피해 갈때 이를 공격적으로 역이용하면
금상첨화다.
이를 위해선 발빠른 순발력이 필수적이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게 신탁 등 고금리상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방법.
정기예금금리는 연 12%대로 하락해 있다.
반면 신종적립신탁 등의 배당률은 연 17%대를 유지하고 있다.
투신사 공사채형수익증권은 아직도 연 17~19%에 달한다.
잘만 하면 5~7%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을수도 있다.
중요한건 안전한 금융기관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른바 우량은행의 신종적립신탁과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금리흐름을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확정금리상품은 안전하기는 하다.
그러나 실적배당상품에 비해선 금리가 낮은 게 단점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선 시장금리에 따라 순발력있게 금융상품을 갈아타는게
필요하다.
예컨대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신사 수익증권에 넣었다가 투신사 구조조정
조짐이 있으면 다시 종금사 자발어음이나 은행 정기예금 등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또 세금우대한도를 충분히 활용하거나, 증여세면제범위 등을 이용해 적절히
예금을 분산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금융기관도산이란 불안에 가슴을
졸여야 하는 수고를 덜 수도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
IMF(국제통화기금) 원년 한여름의 재테크 화두는 단연 다시 짜는 재테크다.
예년 같으면 모든게 하한기에 접어들어 여름나기에 한창이었을 무렵.
재테크도 증시만 오르락내리락 할뿐 별다른 변수가 없었다.
오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집값은 어떻게 될 것인가, 시장금리는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등을 놓고 한가롭게 계산기만 두드리면 됐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어찌된게 한여름에 접어들수록 재테크의 돌발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새로운 예금자보호제도 시행, 금융기관 구조조정 가속화, 불투명한 금리
전망, 이자소득세율 인상 등.
한가지 한가지가 돈 흐름을 바꿀만한 메가톤급 변수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재테크방법을 유지했다간 낭패를 보는건 자명한 일.
새로운 변수에 맞게 재테크를 다시 짜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금까지 재미를 봤으니까" 또는 "남들이 하니까"라는 사고를
고집했다간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돈을 불리기는 커녕 자칫하면 원금마저 까먹을 수 있다.
다시 짜는 재테크는 우선 돌출 변수를 정확히 아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 다음 변수를 피해가는 법을 체득하는게 급하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네가지 변수를 효과적으로 역이용, 최대의 수익률을
내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
<> 4대 주요 변수 =새로운 예금자보호제도의 시행이 첫번째 변수다.
새 예금자보호제도는 당장 8월부터 시행된다.
예금이 2천만원 이상이면 거래 금융기관이 잘못될 경우 원금만 챙길수
있는게 골자다.
금융기관이 망하는 건 이미 경험했던 터.
종금사뿐만 아니라 은행도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시대다.
더욱이 은행간 합병논의도 무르익고 있다.
최악의 경우 원금마저 날릴수 있다.
새로운 예금자보호제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아예 재테크에 나설 생각일랑
버려야 한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가속화도 여전히 태풍의 눈이다.
조흥 상업 한일 외환 평화 강원 충북 등 이른바 7개 조건부승인은행은
지난 29일 일제히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
한일 상업은행간, 하나 보람은행간 합병논의도 무르익고 있다.
나머지 우량은행에 대한 경영진단도 시작됐다.
9월안에 추가퇴출은행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8월중에는 부실보험사가, 9월중에는 부실증권사가 차례로 정리될 예정
으로 있다.
헷갈리는 금리전망도 새로운 변수다.
은행 예금금리와 시장금리는 이미 IMF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금리인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기관간 거래되는 하루짜리 콜금리를 아예 한자릿수로 낮추겠다고
호언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단기적으로 금리가 추가하락하긴 하겠지만 4.4분기 들어선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점치는 의견이 많다.
일부에서는 연 13% 안팎인 회사채유통수익률이 다시 연 18%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이자소득세율 인상도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이자소득세는 9월부터 오른다.
현재의 세율은 22%(주민세 포함).
1백만원의 이자를 받을 경우 22만원을 세금으로 빼앗기고 78만원을 손에
쥘수 있다.
그러나 9월부터는 24.2%로 2.2% 뛰어오른다.
똑같이 1백만원의 이자를 받아도 24만2천원을 세금으로 징수당한다.
손에 쥐는 돈이라곤 고작 75만8천원.
적다고만 할수 없는 돈이다.
재테크도 이젠 "세금전쟁"이 된 셈이다.
<> 4대변수 돌파법 =각개 격파방법은 의외로 쉽다.
변수의 내용을 숙지한 뒤 그것을 피해가면 그만이다.
중요한건 변수의 내용을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는 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새로운 예금자보호제도와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한 확실한 대응법은
안전한 금융기관 고르기다.
거래 금융기관이 멀쩡하기만 하면 예금자보호제도가 없어도,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회오리 쳐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안전한 금융기관을 어떻게 고르느냐다.
이미 그 기준은 나와 있다.
건전성이 얼마나 좋으냐를 살피면 된다.
은행의 경우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느냐를 따져
봐야 한다.
증권사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보험사는 보험금지급여력을 잣대로 삼으면
된다.
헷갈리는 금리전망을 가장 수월하게 돌파하는 방법은 여유자금의 단기운용
이다.
단기적으론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3개월만기 안팎의 확정
금리상품에 일단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 다음 만기가 되는 10월말께 금리동향을 봐가며 다시 투자대상을
고르는게 현명하다.
그때쯤이면 금융기관 구조조정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므로 안전한 금융기관
을 골라야 한다는 부담도 한결 덜수 있게 된다.
이자소득세인상에 대한 대책은 이미 나와 있다.
세금을 적게 내거나,아예 내지 않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다.
이른바 비과세상품과 세금우대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 4대변수 역이용법 =남들과 똑같은 방법을 쓰는 한 그들 만큼의 수익밖에
올리지 못하는게 재테크의 기본이다.
남들이 4대변수를 방어적으로 피해 갈때 이를 공격적으로 역이용하면
금상첨화다.
이를 위해선 발빠른 순발력이 필수적이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게 신탁 등 고금리상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방법.
정기예금금리는 연 12%대로 하락해 있다.
반면 신종적립신탁 등의 배당률은 연 17%대를 유지하고 있다.
투신사 공사채형수익증권은 아직도 연 17~19%에 달한다.
잘만 하면 5~7%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을수도 있다.
중요한건 안전한 금융기관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른바 우량은행의 신종적립신탁과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금리흐름을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확정금리상품은 안전하기는 하다.
그러나 실적배당상품에 비해선 금리가 낮은 게 단점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선 시장금리에 따라 순발력있게 금융상품을 갈아타는게
필요하다.
예컨대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신사 수익증권에 넣었다가 투신사 구조조정
조짐이 있으면 다시 종금사 자발어음이나 은행 정기예금 등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또 세금우대한도를 충분히 활용하거나, 증여세면제범위 등을 이용해 적절히
예금을 분산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금융기관도산이란 불안에 가슴을
졸여야 하는 수고를 덜 수도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