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중 남북교역액이 금액기준 7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6.5% 감소하는 등 남북간 경협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전체교역액중 북에서 남으로의 상품반입은
3천2백만달러, 남에서 북으로의 반출은 약 4천5백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북에서 남으로의 상품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 북한으로
부터의 반입물량 감소가 올 상반기 남북교역 위축의 주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반기 교역액을 부문별로 보면 위탁가공교역액은 약 3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7%가 감소했다.

이중 반입은 약 1천5백97만달러로 2.1% 줄어든 반면, 반출은 약
1천4백29만달러로 27%가 감소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여파로 남북간
경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며 "특히 내수 경기가 위축되면서 금괴
등 북한산 물품의 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이 경협위축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현재 모두 33개의 국내 기업이 정부로부터 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았고, 이중 9개 기업이 실제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