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소가 개발한 인터넷용 전자문서교환(EDI)소프트웨어(SW)가 세계
시장에 팔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세계적인 컴퓨터업체 컴팩컴퓨터는 인터넷을
이용해 EDI서비스를 할수 있는 "TSIMS 2.0"을 공동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컴팩은 이 제품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을 맡아 전세계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ETRI는 매출의 약10%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받게 된다.

ETRI는 국내에서 개발된 SW가 세계적인 컴퓨터업체를 통해 전세계에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TSIMS 2.0(Tandem Scalable Internet Messaging System)은 인터넷을 통한
EDI의 메시지 전송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이다.

인터넷을 통해 EDI를 활용함으로써 일반전화망에 의존하던 기존 EDI를
쓸때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이점이 있다.

지금까지 EDI를 활용하려면 전용SW를 구입하고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다.

이 경우 운영및 유지에 소요되는 비용부담이 크고 정형화된 데이터형식이
있어야 할뿐 아니라 시스템과 SW간 호환성이 유지되지 않아 EDI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TSIMS 2.0"은 또 확장성과 보안성이 뛰어나고 대량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빠르고 쉽게 전송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길록 ETRI 컴퓨터.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제품 개발이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도 3년간 컴팩컴퓨터와 함께 다양한 인터넷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성욱 한국컴팩컴퓨터사장은 "산업체와 연구소의 협동연구의 국제적인
모범사례로 남게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