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T&C가 효성 그룹의 주력 3개사를 흡수 합병함으로써 연간 매출액
5조원이 넘는 대형기업으로 거듭난다.

효성T&C와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등 효성그룹의 주력 4개
사는 31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을 결의하고 이날 증권감독원에
합병신고서를 제출했다고 효성이 발표했다.

이들 업체의 합병은 효성 T&C가 나머지 3개 업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합병비율은 <>효성물산 1주당 효성 T&C 0.07864주 <>효성생활
산업 1주당 효성 T&C 6.59615주 <>효성중공업 1주당 효성 T&C 0.57637주로
정해졌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17일로 정해졌으나 기업합병 절차를 단축한 상법
개정안이 발효되면 이보다 1개월 앞당겨질 전망이다.

효성T&C는 이번 합병으로 총자산이 1조8천7백60억원에서 4조6천2백82억원
으로, 자본금은 4백11억원에서 9백92억원으로 늘어나고 총매출액은
1조3천억원에서 5조7천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덩치를 크게 불리게 된다.

또 4사의 합병으로 합병차익이 4천5백억원 정도 발생해 무상주 발행
등으로 자본금을 증액할 수 있게 됐으며 합병후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경우 9천억원의 재평가차익도 예상된다고 효성측은 밝혔다.

효성은 이번 합병으로 효성 T&C 및 효성생활산업의 화섬부문 등 유사
업종의 통합에 따른 영업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생산설비의 공동사용,
공동구매에 따른 원가절감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