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피혁은 31일 상장사중 처음으로 액면가 이하로 해외전환사채(CB)
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날 "3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CB 최저 발행가격
을 5천원에서 2천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규정상 액면가이하로 유상증자를 하거나 주식관련채권을
발행하려면 법원의 인가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2주안에
액면가이하 해외전환사채 발행계획을 법원에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이 법원의 허가를 얻어 액면가 이하로 유상증자를 한 적은 있
지만 주식관련채권을 액면가이하로 발행하는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조광피혁이 액면가이하 CB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미국 쇠고기
가공업체인 BP사로부터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BP사와 해외CB형태로 2백만달러규모의 외자를 유치키로 이
미 합의했지만 주가가 3천원대로 액면가를 밑돌고 있어 액면가 이하
발행을 선택하게 됐다.

조광피혁은 BP사로부터 추가로 외자를 유치해 합작법인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

조성근 기자 trut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