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정지중인 장은증권이 이상급등세를 보이자 증권감독원이 일반투자
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조만간 직권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자발적인 영업중지요청에 따라
업무정지된 장은증권이 회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루머가 확산되며
6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게다가 청산되더라도 청산가치가 현재 싯가총액의 12배에 달해 투자가
치가 높다는 소문도 유포되고 있다.

이와관련 증감원 관계자는 "실사결과 장은증권의 자산가치가 마이너스
2백64억원에 달해 청산가치가 전혀 없다"며 "일반투자자의 피해가 우려
되는 만큼 직권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장은증권의 보유자산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자산가치가 3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주당가치가 2천2백~2천3백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31일 현재 장은증권의 주가가 주당 1백75원임을 감안하면 주가가
적어도 12배 가까이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에서는 동아증권을 사들인 세종기술투자가 장은증권을 인수
할 것이라는 루머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세종측 관계자는 "동아증권 인수설을 은폐하기 위해 장은증권
주식 40만주를 사들였었다"며 인수설을 부인했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