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31일 "김정일의 북한 주석직 취임이 남북정상회담의 여
건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북한
의 태도변화 여부를 주시하면서 정상회담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며 이같
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경제개혁을 위한 재계와의 대화문제에 대해 "정부와 재계가
당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을 상설화했으나 경제난국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재벌총수와의) 개별면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어음제도 개선 문제에도 언급, "기업들의 어음남발을 방
지하고 어음결제기간을 단축하는 등 현행 제도를 보완하며,장기적으론 선
진국과 같은 현금거래관행을 정착시켜 가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
조했다.

교육개혁 문제와 관련, 김 대통령은 입시의 완전한 대학자율화 원칙을
밝히면서 "추천제,특차모집 등 대학입학 전형을 다양화하고 대학문호를 대
폭 확대하되 졸업은 실력이 있어야만 가능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