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실직자들이 재취업을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교과과정들이 많습니다.
직장인이나 실직자들이 숙명여대를 "재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했으면
합니다"

이경숙(55) 숙명여대 총장은 전문대학원이나 평생대학원엔 "실용적인
프로그램"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대학원의 임상약학과 음악치료과정은 국내에 하나뿐인 교육과정입니다.
약사나 음악치료사들이 많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세계공인 강사자격증을 딸 수 있는 영어교사과정이나 미용경영학을 배울
수 있는 전문가과정, 꽃예술과정 등에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하고 싶다고 이
총장은 말했다.

이를 위해 4만5천여명의 동문들을 대상으로 광고실명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이 총장이 직접 광고모델로 나설 예정.

학생들로부터 "586총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 총장은 숙명여대의 정보
시스템을 "세계 명문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이미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숙대생 "스노우(Sookmyung Network for
Open World)"를 만들고 첨단시설을 갖춘 행정관을 완공하는 등 정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한다.

우선 의약정보연구소에 신약개발정보를 모아 이를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총장은 특히 "대학내 설치된 "아태여성정보통신센터"가 지난해 유네스코
(UNESCO) 산하 단체로 지정됐다"며 "이 센터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모든
여성관련정보를 담는 세계적 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캠퍼스를 만들어 일반인들에게도 폭넓은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숙대도약 과제중의 하나다.

"언제 어디서나 연결될 수 있는 사이버캠퍼스가 만들어 지면 대학은 강당만
필요할 뿐 개별 강의실이 필요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이 총장은 내다
봤다.

이 총장은 지난 3월 재선임되어 오는 2002년까지 숙대를 이끌게 된다.

총.부총장 부부 1호로도 유명하다.

고려대 부총장을 지냈던 최영상(59)교수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최명수 기자 mes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