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출기업들이 해외거래처으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으로 인해 부도
위기에 몰릴 경우 부도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대기업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6~30대 계열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5대 그룹에 대한 수출관련 금융지원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31일 산자부 대회의실에서 정덕구 재경부 차관
등 정부관계자들과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 등 경제4단체
고위인사들과 가진 "제1차 수출지원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재계는 원.달러 환율이 1천3백80원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이
개입해주도록 촉구했다.

박 장관은 동남아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현지 국영은행 등 우량
은행이 개설하거나 보험부보된 신용장(LC)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플랜트 수출 등에 대한 지급보증등 수출입은행의 기능을
강화하고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험 및 신용보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
했다.

전경련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수출지급보증확대, 외환 보유고를 동원한
대기업의 인수도조건부 수출환어음(DA)매입, 종합상사의 특수성을 감안한
부채비율 적용기준완화(4백%선) 등을 건의했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