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다.

입는 사람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까지 시원해지는 노출패션은 유행을 앞서
가는 멋쟁이들이 패션감각을 과시하기에 좋다.

지나치게 몸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노출 패션을 멋스럽게 소화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최근 유행하는 대표적 노출패션은 란제리 룩.

주로 얇고 부드러운 소재의 슬립형 원피스나 과감한 상의(탑)를 활용, 마치
집안에서 입는 속옷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앞뒤를 가는 끈으로 연결해 어깨를 드러내는 캐미솔 탑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무난한 아이템.

재킷 안에 받쳐 입어도 좋다.

몸 앞쪽에서 이어진 두 끈을 목뒤로 둘러매는 홀터넥 탑은 어깨뿐 아니라
등의 아름다운 곡선도 강조할수 있어 신세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몸에 꼭 맞는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더 멋스러워 보인다.

옷을 겹쳐 입는 것도 빼놓을수 없는 노출패션 연출법이다.

디자인이 대담한 탑 위에 망사, 레이스, 시폰 등의 비치는 소재로 된
재킷을 겹쳐 입으면 맨살을 드러낼 때보다 한결 섹시해 보인다.

트임이 깊은 긴 슬립형 원피스는 우아한 느낌을 주는 것이 매력.

흰색이나 검은색이 세련돼 보인다.

한동안 유행했던 배꼽 티에는 짧은 반바지보다 통이 넓은 긴바지를 조화
시키는 것이 요령이다.

패션 전문가들은 "노출이 많은 옷은 원색이나 형광색같은 자극적인 색
보다는 무채색 계열이나 파스텔 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