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선 돌파를 시도하던 주가가 엔화와 위안화의 그물에 걸려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는듯 했으나 엔화약세에다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감으로 350선 돌파는 후일로 미뤄졌다.

일반투자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저가대형주를 공략, 상당한 성과를 올렸지만
지수관련 대형주는 프로그램 매물로 약세를 면치못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 내린 343.33을 기록했다.

매매공방이 활발하게 펼쳐지며 거래량도 1억3천만주를 넘었다.

투기조짐마저 보인 저가주들이 활개를 치면서 상한가가 무려 1백80나
쏟아졌다.

<> 장중동향 =저가주가 맹위를 떨치면서 한때 350선 돌파를 넘보기도
했으나 대량거래에 대한 부담감으로 번번이 경계매물에 밀려났다.

중국 중앙은행의 외환시장개입설로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선물가격이 밀리자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거 출회, 약세로 장을 마쳤다.

<> 특징주 =시장 매기(매기)가 금리하락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에서
건설주로 옮겨붙으면서 건설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동아건설 등 52개종목중 44개가 상한가였다.

증권주 강세도 지속됐다.

영풍산업 성창기업 방림 동원 등 자산주들은 순환매기가 형성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합병을 공식발표한 상업과 한일은행은 감자조치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합병가능성이 거론된 조흥 외환은행등 다른 은행주도 약세로 기울었다.

급격한 수출위축의 영향으로 반도체 자동차 관련주도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합병을 공식발표한 효성티앤씨는 내린 반면 효성물산은 올랐다.

쌍용제지는 지분분산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돼
약세였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