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의 관심이 뒤모리에클래식에 쏠려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한희원
(20.일본 류코쿠대)이 프로 첫승을 올렸다.

한은 31일 이포CC에서 열린 시즌 두번째 여자대회 KLPGA회장컵 오픈골프대회
(총상금 5천만원)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박현순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9백만원.

한은 지난4월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신인으로 두번째 대회만에 첫승을
거두었다.

한은 5월의 카네이션오픈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 박현순에 2타 뒤졌던 한은 최종일 버디 7개를 잡고
13번홀에서 보기 한 개를 범했다.

특히 9~11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것이 선두진입의 계기가 됐다.

한은 이달말 일본 LPGA프로테스트 최종전에 응시한다.

한은 "투어 풀시드가 주어지는 1위를 기록하면 일본투어에서 활약할 것이나
그렇지 못하면 미국LPGA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세리와 절친한 친구로서 박의 뒤를 쫓겠다는 각오다.

박현순(26.엘로드)은 16번홀에서 결정적인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을 프로
초년생에게 내주었다.

국내랭킹 1위 김미현(21)은 73타로 부진, 우승다툼에서 탈락했다.

한편 프로3년생인 송금지(28)는 내리막인 1번홀(파4.3백20m)에서 8번아이언
어프로치샷이 컵속으로 들어가 대회 첫 이글을 기록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