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차관공여국들은 그동안 보류해 온 인도네시아에 대한 79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세계은행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은행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간 열린 대(대)인도네시아 차관공여국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비롯한 30여개국과 금융기관들이 오는 99년
3월까지 인도네시아에 79억달러 금융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의 경제난 타개와 함께 시장개방 및 경제의
투명성 제고 등 새로운 경제환경 창출을 위해 이같은 금융지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30여개국중 지원규모에서 최대인 일본은 1천8백70억엔(16억5천만달러)
지원과 별도로 쌀 50만t과 개발원조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중순에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60억달러의
추가 구제금융지원 약속을 받아 냄에 따라 올 회계연도인 오는 99년
3월까지 예상되는 재정적자 1백40억달러를 국제차관단의 구제금융으로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추가금융지원은 전국민의 40%로 추산되는 8천만여명의
극빈층에 대한 생계지원과 함께 루피아화의 달러당 가치를 올해 말까지
현재 1만3천~1만4천루피아에서 1만 루피아로 절상하려는 당국의 환율관리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차관 공여국들은 인도네시아의 경제사정이 호전되는 등 상황이
허락할 경우 공여국 회의를 6개월 안에 다시 열어 인도네시아의 부채상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