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투자회사인 캐스피언(Caspian)증권사가 청산절차에 들어가
이 회사에 출자한 쌍용증권이 1백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캐스피언증권은 아시아와 남미의 주가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최근 이사회를 열어 청산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캐스피언은 지난95년 ING베어링 출신의 아시아투자 전문가 크리스토퍼
히스가 세운 투자증권사로 홍콩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쌍용증권외에 태국 영국 오스트리아등의 금융기관이 출자했으며 총자본
금은 2억4천만달러(약3천억원)규모다.

캐스피언은 투자손실로 자본금의 대부분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쌍용증권 관계자는 "우리회사의 출자액은 7백60만달러로 이중
6백70만달러(3월말기준 약93억원)는 지난 결산에서 이미 손실처리했다.

남은 90만달러중 60만달러는 이번 회기에 손실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
다.

캐스피언이 큰 손실을 입은 것은 지난94년 멕시코 외환파동이후 이머지마
켓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은데다 아시아지역에도 지난해부터 금융위기가
닥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