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들어 각 사업장별로 부도가 속출하고 정리해고 등으로 인한 실업이
증가하면서 실업급여 및 구직신청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31일 노동부에 따르면 7월중(1일~29일) 실업급여 신청자는 하루 평균
1천6백58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34.7%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IMF체제이후 가장 많은 수치며 올해 상반기에 비해서
도 21.2%가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현대자동차 정리해고,은행퇴출,증권사폐쇄 등 대형사업
장에서 실업자가 양산되고 중소기업의 구조조정도 본격화됐기 때문인 것
으로 풀이된다.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지난 3월 하루평균 1천5백57명을 정점으로 감소하
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1천2백31명에 그쳤다.

구직신청자 역시 크게 급증하고 있다.

7월중 지방노동관서에 구직을 신청한 사람들은 하루 평균 4천6백79명으
로 역시 지난 2.4분기에 비해 24.1%가 증가했다.

노동부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실직사태가 발생해 구직
자수도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실업급여및 구직신청자의 증가로 인한 지방노동관서
의 민원업무가 폭증함에 따라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민행정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도록 업무지침을 시달했다.

김태완 기자 tw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