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데일리가 또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코스(파71)에서
미국PGA투어 세인트주드클래식 3라운드가 열리고 있었다.

데일리는 전반까지 3언더파를 달리다가 후반들어 3개의 더블보기를
범한끝에 74타를 기록했다.

마커인 로렌 로버츠로부터 스코어카드를 받은 데일리는 그것을 경기위원회에
사인, 제출하지 않은채 집으로 향해버렸다.

물론 실격이었다.

데일리는 17번홀(파4)에서 5번아이언 어프로치샷이 당겨지며 OB가 됐다.

드롭하고 똑같은 클럽으로 다 친 샷마저 그린을 오버하자 그는 클럽을
그 자리에서 부러뜨러버렸다.

그 홀 스코어는 5온1퍼트로 더블보기.

18번홀에서도 데일리에게 화가 잇따랐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왼쪽 연못근처의 깊은 러프에 들어갔다.

그는 거기에서 헤매다가 또 더블보기를 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데일리는 자신의 스코어카드를 받아들자마자 곧바로
코스밖으로 나가버렸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는 욕설인지 불만인지 뭔가를 계속 중얼거렸다.

91USPGA챔피언십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우승을 차지한뒤 기이한 행동과
세계 제1의 장타자로 이름을 날려온 데일리.

이번 실격사건으로 그는 또 한번 골퍼들의 입에 오르 내리게 됐다.

한편 이대회에선 닉 프라이스와 봅 에스테스가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2백2타로 공동 선두를 마크중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