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 및 유럽 기업들의
아시아 기업 매입 붐이 일고 있다.

일본의 금융정보전문기관인 IFR시큐리티스데이타는 2일 올들어 6개월동안
서방기업들의 아시아 기업 매입액이 약 1백30억달러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2.4분기 미국 및 유럽 기업들의 아시아 기업 매입액은 65억2천만
달러를 기록, 아시아 지역에 통화위기가 닥치기 이전인 작년 3.4분기
(6억8천만달러)보다 10배에 육박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일본 홍콩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는 마하티르 대통령의 "반서방 정책" 영향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산업별로는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금융분야가 가장 많았다.

서방기업들의 아시아지역 금융기관 매입금액은 지난 1년간 총 50억달러를
기록, 전체 매입액의 25%이상을 차지했다.

IFR은 서방기업들이 아시아기업 매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이 지역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매입가격이 떨어진데다 아시아 국가의 일부 대기업그룹들
이 구조조정을 위해 자회사를 매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