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분야 외국인 기술자에게 미국취업을 확대하려던 미국 공화당 주도의
법안이 행정부와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쳐 상당기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행정부는 2일 미국 노동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보호조치가 없이는
외국인 기술자에 대한 비자확대를 승인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 역시 이달중에는 휴회하게 돼 있어 이 법안의 채택은 최소한 한달
이상 늦춰지게 됐다.

미국의 외국 첨단기술자에 대한 비자는 올해 6만5천명으로 할당됐으나
지난 5월 이미 고갈된 상태다.

미국 첨단산업 관련기업들은 그동안 컴퓨터프로그래머 엔지니어 등 전문가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2만명의 비자를 추가로 확대해 주도록 의회
에 요구해왔 다.

이 주장은 공화당이 지난주 당론으로 채택, 법제화될 것으로 확실시됐으나
상원의 민주당 지도부가 법안 논의를 원천적으로 봉쇄, 분위기가 반전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