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미국경제 아직은 괜찮다' ..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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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장기화황을 지속해온 미국경제도 이제 내리막길로 접어든 것 아닌가.
2.4분기 미국경제 성장률이 1.4%로 떨어지면서 미국경제도 드디어 침체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아시아가 환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경제마저 곤두박질
친다면 세계경제 전체가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미국경제 동향은
국제경제계의 핫 이슈다.
< 본지 1일자 9면 참조 >
결론부터 말하면 "곧바로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이라는게 국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이에따라 금리 등 미국의 거시경제 정책도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미국 상무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 프라이스는 "2.4분기 성장률 둔화가
곧 7년간 지속돼온 장기호황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전체로 미국 경제는 2.5%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2.4분기 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GM 파업사태 등 "특수상황"
때문이지 미국경제의 기초체력 자체가 약화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GM 파업에 따른 생산중단만으로도 2.4분기 성장률이 최소 1%포인트
줄어들었다는게 그의 분석.
GM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3.9% 성장은 무난했다는 얘기다.
노웨스트사의 이코노미스트인 손성원씨도 "엄격히 따져 2.4분기 성장률을
두고 경기둔화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내수부문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성장세 지속 전망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2.4분기중 소비자지출 증가율은 5.8%로 지난 분기(6.1%)에 비해 다소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94년이후 지속돼온 주식시장 활황으로 미국 전체 가계의 자산
소득이 12조5천억달러나 늘어나 씀씀이에 그만큼 여유가 생긴 결과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도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인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미국경제에 오히려 "약"이 되고 있다는 것.
아시아위기로 수출이 줄어들고 있긴 했지만 덕분에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저인플레를 지속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16개월 연속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금리인상 압박도 훨씬 줄어
들었다.
이에따라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할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뱅커스트러스트의 윌리엄스는 FRB가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미국경제가 앞으로도 초호황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아시아위기의 영향을 조금이나마 타고 있는게 사실이고 생산과 증가율도
서서히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도 지나치게 상승하고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다.
스톤&매커시리서치어소시에이츠사의 이코노미스트인 다나 사포르타는
"현재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소비자지출이 증시상황에 따라 곤두박질
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한마디로 "급락"은 없겠지만 "둔화"속도가 빨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 김수찬 기자 kimsc@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
2.4분기 미국경제 성장률이 1.4%로 떨어지면서 미국경제도 드디어 침체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아시아가 환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경제마저 곤두박질
친다면 세계경제 전체가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미국경제 동향은
국제경제계의 핫 이슈다.
< 본지 1일자 9면 참조 >
결론부터 말하면 "곧바로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이라는게 국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이에따라 금리 등 미국의 거시경제 정책도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미국 상무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 프라이스는 "2.4분기 성장률 둔화가
곧 7년간 지속돼온 장기호황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전체로 미국 경제는 2.5%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2.4분기 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GM 파업사태 등 "특수상황"
때문이지 미국경제의 기초체력 자체가 약화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GM 파업에 따른 생산중단만으로도 2.4분기 성장률이 최소 1%포인트
줄어들었다는게 그의 분석.
GM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3.9% 성장은 무난했다는 얘기다.
노웨스트사의 이코노미스트인 손성원씨도 "엄격히 따져 2.4분기 성장률을
두고 경기둔화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내수부문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성장세 지속 전망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2.4분기중 소비자지출 증가율은 5.8%로 지난 분기(6.1%)에 비해 다소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94년이후 지속돼온 주식시장 활황으로 미국 전체 가계의 자산
소득이 12조5천억달러나 늘어나 씀씀이에 그만큼 여유가 생긴 결과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도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인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미국경제에 오히려 "약"이 되고 있다는 것.
아시아위기로 수출이 줄어들고 있긴 했지만 덕분에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저인플레를 지속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16개월 연속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금리인상 압박도 훨씬 줄어
들었다.
이에따라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할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뱅커스트러스트의 윌리엄스는 FRB가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미국경제가 앞으로도 초호황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아시아위기의 영향을 조금이나마 타고 있는게 사실이고 생산과 증가율도
서서히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도 지나치게 상승하고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다.
스톤&매커시리서치어소시에이츠사의 이코노미스트인 다나 사포르타는
"현재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소비자지출이 증시상황에 따라 곤두박질
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한마디로 "급락"은 없겠지만 "둔화"속도가 빨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 김수찬 기자 kimsc@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