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린터시장은 세계 어느곳보다도 경쟁이 치열한 곳이어서 관심이
큽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제품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일본의 세계적 프린터업체 세이코엡손의 야스카와 히데아키 사장이 한국엡손
의 독자적인 사업전개에 맞춰 우리나라에 왔다.

세이코엡손은 올해초 12년간 한국내 영업파트너였던 삼보컴퓨터로부터
프린터사업부문을 인수했다.

"프린터뿐 아니라 디지털카메라 프로젝터 전자부품 등 다양한 제품을
한국시장에 내놓겠습니다"

야스카와사장은 독자 출범시기가 공교롭게도 시장침체기이고 HP 삼성전자
등 막강한 경쟁사가 있어 쉽지 않겠지만 3년은 투자기간으로 보고 차근차근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엡손은 약 10억원을 출연, 국내 그래픽전공학생을 위한 장학기금도
만들 계획이다.

세이코엡손은 1942년 설립됐으며 프린터 전자부품 시계 등을 생산 판매한다.

미국 중국 대만 필리핀등 30개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97년 전세계
에서 1조6백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전세계 프린터시장의 약 30%, 국내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