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운동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좋은가.

이에 대한 대답을 얻기 위해 하와이의 호놀룰루 심장센터는 7백7명의
금연자들을 대상으로 걷기 운동에 대한 효과를 분석했다.

지난 80년 이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61~81세의 은퇴한 남자들로 모두
운동이 가능한 사람들이었다.

12년이 흐르는 동안 2백8명이 사망했고 실험이 끝났을때 드디어 걷기가
사망위험도를 감소시켜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루에 적어도 3.2km이상 걷는 남성의 사망률은 하루에 1.6km도 걷지 않는
남성보다 50% 낮았다.

하루에 1.6~3.2km정도 걷는 그룹은 중간정도의 사망률을 보였다.

걷기 아닌 다른 형태의 규칙적인 운동도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하루에 1.6km가량 걷는 운동은 12년동안 사망률을 19%나
줄여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93년 하버드 의대가 하루에 2km씩 걸으면 0.5km를 걷는
남성들보다 사망위험률이 22%나 낮았다고 연구발표한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운동효과에 유전적인 원인이 개입돼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엔
1만6천명의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지난 75년부터 20여년간 핀란드에서 진행된 이 연구에 따르면 1개월에
6번씩, 한번에 30분 이상 활기차게 운동한 그룹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낮았다.

건강에 나쁜 생활습관을 감안하더라도 사망위험도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에서 43%, 가끔 운동하는 사람에서 29% 줄었다.

유전적으로 유사한 쌍둥이들을 비교했을때도 쌍둥이중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은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다른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56% 정도
낮았다.

새로운 연구들은 운동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많은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하루에 1.6~3.2km 걷는 운동도 건강에 도움을 준다.

1개월에 6회이상 활기차게 걷는 운동은 유전적 요소나 가족내 병력을
감안하더라도 건강증진에 더욱 큰 도움을 준다.

운동시간은 어느 정도여야 하는가.

거기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개인의 여유시간 취향 체력에 달린 문제다.

하여튼 운동할수 있는 사람은 운동하는 만큼 건강에 이롭다.

하루에 1.6~3.2km씩 걷는 것은 최소한의 운동목표지만 활기찬 걸음으로
4.8~6.4km를 걷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리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많이 운동하기를 권한다.

걷기는 이상적인 운동형태이며 누구든지 할수 있다.

찰스 디킨스는 "걸어라, 그래서 행복하라, 그리고 건강하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 서울중앙병원(하버드의대 협력 의료기관) 국제교류지원실 제공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