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가 적은 심야에 전력을 2차전지에 저장했다가 수요가 늘어나는
낮에 이를 공급해주는 1천kw급 전력저장 전지시스템의 설계.제작기술이
국내기술로 첫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소장 윤문수) 배전연구팀 김응상 박사팀은 산업자원부 에너
지절약기술개발 지원사업으로 4년간 19억7천만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인 이화
전기와 공동으로 이 시스템을 상용화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심야에 한전으로부터 받은 교류전력을 변환장치를 이용해
직류로 바꿔 2차전지에 저장한뒤 낮에는 이를 다시 교류로 만들어 공급한다.

이 방식은 에너지 변환효율이 75% 이상으로 양수발전에 비해 뛰어나고 입지
제약이 적으며 전기요금 15% 절감효과및 안정적인 전력확보 효과가 기대되는
첨단 저장기술이다.

특히 적은 비용의 모듈구조로 단기간에 건설할 수 있어 외채를 들여와
건설하는 발전소나 송변전 설비를 대체, 상당한 외화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또 양수발전의 경우 공장이나 빌딩 등에 안정전압 유지를 위해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 시스템을 두면 그 소요량을 50% 가량
줄일수 있어 전국적으로 UPS 설치비를 5백억원 이상 절감할수 있다.

연구원측은 향후 시장성이 큰 5백kw급과 5천~1만kw급 전력저장시스템도
개발해 한국전력및 고압 수용가에 설치할 계획이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