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종전 대리점이나 은행에서 받던 삐삐 이용요금을 일반
인들의 왕래가 많은 24시간 편의점이나 외식업체에서도 수납할 수 있도록 하
고 있다.

이에따라 낮시간에 은행이나 삐삐대리점에 가기 힘든 직장인등이 밤시간이
나 공휴일을 이용해 손쉽게 요금을 낼수 있게 된다.

서울이동통신은 5일부터 24시간 편의점 훼밀리마트를 통해서도 요금을 받기
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위해 훼밀리마트를 운영하는 보광과 요금수납대행업무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세븐일레븐과 계약을 맺고 내달부터 요금수납서비스에 들어갈 계
획이다.

현재 LG25를 통해 요금을 받고 있는 부산.경남지역 사업자인 부일이동통신
은 내달 외식체인점인 롯데리아를 요금수납 대행기관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롯데리아는 대부분 인파가 붐비는 시내중심가에 위치해 가입자들이 이용하
기 편리할 것이라고 부일이동통신은 설명했다.

대구.경북지역 사업자인 세정텔레콤도 최근 LG25와 계약을 체결, 연중무휴
로 요금을 받고 있으며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요금수납창구를 늘리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나래이동통신은 LG25에 이어 지난달부터 훼밀리마트을 통해 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요금수납창구 확대를 위해 대상업체를 물색중이다.

삐삐사업자들이 이같이 요금수납기관을 다양화하는 것은 크게 낮아진 요금
수납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사용한 다음달에 바로 요금을 내는 1차 요금수납률이 80%선이었
으나 올들어 70%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삐삐가입자중 요금자동이체를 하지않아 은행등 수납창구를 일일히 찾
아야하는 가입자는 전체이용자의 50%를 넘는다.

김철수 기자 kcs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