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오는 5일 김정일을 국가주석으로 공식 추대할 예정
이라고 북한 정보에 밝은 한 외교소식통이 3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26일 선거로 새로 구성된 최고인민회의의 제10기 1차
회의가 5일 열린다"면서 "최고인민회의는 첫 날 회의에서 김정일을 국가주석
으로 추대하는 결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최고인민회의의 제10기 1차회의의 정확한 개최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김정일은 지난 94년7월8일 김일성이 사망한후 사실상 당정군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국가주석직 승계를 미뤄 왔다.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김일성 사망 3주기 행사를 마친 지난해 9월에
국가주석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정일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국가주석직에 취임하지 않아 국내외 분석가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1942년생인 김정일은 현재 북한내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정치국상무위원과
중앙위서기 중앙군사위위원 인민군최고사령관 북한국방위위원장 최고인민회
의대의원 등을 맡고 있다.

이와관련, 외교소식통들은 "김정일이 김일성 사망이후 공석이던 국가주석직
승계를 계기로 국내외 활동반경을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김정일이
연내에 중국을 방문하고 남북한간 직접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
고 말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