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문영호 부장검사)는 3일 은행감독원이 부실경영으로
업무정지시킨 새한종금 노영구 전사장과 모기업인 거평그룹 나승열 회장및
나선주 부회장등 거평그룹 경영진들을 불법대출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은감원으로 부터 넘겨받은 새한종금의 불법대출 관련 자료 검토가
끝나는 이번 주말께부터 새한종금과 거평그룹 실무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또 빠르면 내주중 노 전사장과 나 회장및 나 부회장등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새한종금은 97년 1월 거평그룹에 인수된 후 편법으로
대주주인 거평그룹에 법정 한도치를 1천억원 초과한 2천9백70억원을
대출해준 혐의다.

새한종금은 이외에도 여신금지 업종으로 규정된 그룹계열 골프장에
7백억원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은감원은 고발에 앞서 지난달 21일 나 회장과 나 부회장등 거평그룹
임직원 8명을 출국금지했다.

김문권 기자 m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