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로 공전의 히트를 친 미국의 다국적 제약업체
화이자.

한국화이자제약(주)은 지난 3월말 화이자가 신원JMC로부터 34%의 합작지분
을 인수함으로써 지금은 화이자의 1백% 출자기업이 됐다.

화이자는 지분인수외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총 5백41억원을 생산시설 증설에
투자함으로써 지난 61년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발전의 도약대를 마련
했다.

스미스클라인비첨의 동물약품(주)도 인수해 한국화이자 동물약품(주)을
탄생시켰다.

화이자는 지난해 1백25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제약업체로는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20억달러를 연구개발에 쏟아붓는다.

비아그라와 같은 작품이 거저 생긴 것이 아님을 말해 준다.

한국화이자는 이런 화이자의 우수한 전문치료제를 국내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3백30여명의 직원이 지난해 7백3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에 비해 20%
신장했다.

국내 외자제약업체로 한독약품 한국얀센 바이엘코리아에 이어 4위다.

한국화이자의 제품으로는 항생제가 첫손 꼽힌다.

화이자가 지난 40-50년대 페니실린을 상업화한 테라마이신을 최초로 개발,
우뚝 섰듯이 아지스로마이신 바캄피실린 세포페라존 바이브라마이신 등의
우수항생제를 시판하고 있다.

노바스크 카두라 등 고혈압약, 항우울제 졸로푸트, 당뇨병치료제
다이아비네스, 비마약성 진해제 코프렐 등이 병원에서 처방되는 간판급
전문치료제다.

가장 대중에게 잘 알려진 약으로는 주1회 복용으로 무좀 칸디다균을 치료
하는 디푸루칸이 있다.

신약으로는 비아그라, 광범위 항생제인 트로반, 정신병치료제 젤독스 등이
1-2년안에 국내시판될 계획이다.

한국화이자는 "한국에서 가장 칭찬받고 존경받는 제약회사"가 된다는
사명아래 오는 2001년까지 매출액 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놨다.

이 회사 로렌스 스미스사장은 "IMF체제로 경영여건이 약화됐지만 감원없이
임금도 소폭 올리고 수출물량도 늘려잡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스미스사장은 약국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일양약품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했고 지난 2월 첫삽을 뜬 충남 아산시
둔포공장 외에 서울외곽에 공장신축을 검토중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