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등 7개학교의 실질적인 오너인 이홍하씨는 조선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일고 순천고 등에서 교편을 잡다가 지난 81년 옥천여상(광주)을 설립
하면서 학원 운영에 발을 내디뎠다.

한려대 교수협의회측에 따르면 목욕탕을 운영하면서 번 돈을 부동산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인 서복영씨는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학사과정을 마친뒤 95년 목포대에서
명예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씨 역시 가정과목교사출신으로 이번 비리는 교사출신부부의 합작품인
셈이다.

이씨는 85년 광남고, 86년 대광여고를 연이어 설립했다.

옥천여상 입학생들의 등록금을 이용, 또다른 학교를 세운 것.

이어 91년 서남대를 설립, 대학까지 손을 뻗친 이씨는 94년 광양대, 95년
한려대, 97년 광주예술대를 설립하는 등 "수완"을 발휘했다.

이미 설립한 학교의 등록금을 빼다 다른 학교를 세우는 문어발식
확장이었다.

이씨는 일부 학교법인에 친인척과 측근들을 배치했다.

서울서 안과병원을 경영하는 친동생 이홍수씨가 서호학원(한려대)
이사장직을 맡았고 이씨의 부인 강남연씨도 3개 학교법인의 이사로 등록했다.

홍복학원(대광여고 옥천여상) 이사장 구기홍씨는 이홍하씨의 동서이며
이영수 양남학원(광양대)이사장 직무대리는 대광여고교장 출신으로 이씨의
측근.

서호 서남 홍복 양남학원 등 4개 법인 이사 28명중 친인척이 6명(21.4%),
설치학교출신 측근 15명(53.6%), 친구 등 7명(25%)이다.

한편 이번 조치로 감독관청인 교육부도 주먹구구식 대학설립 허가및 사후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