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기상이변에 경제 두번 운다' .. 작황 부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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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이 농작물피해는 물론 여름 휴가철 특수까지 빼앗아가는 등 국제
통화기금(IMF) 한파로 멍든 경제에 2중 3중의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3일 올들어 엘니뇨및 라니냐현상 등에 따른 이상저온으로
병충해 발생지역이 급증, 예년보다 농작물 작황이 불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과 경남지역의 농작물 피해규모가
4천4백ha이상에 달해 농작물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상저온과 집중호우로 유명휴양지를 찾는 인파마저 줄어 예년의
피서특수가 실종된 상태다.
<>농작물피해 =3일 농림부에 따르면 엘니뇨현상 등에 따른 기상변화로
병충해 발생지역이 급증, 예년보다 농작물 작황이 부진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지난 3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과 경남지역의 농작물 피해
면적이 4천4백ha이상에 달해 피해규모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림부 입장에서는 영농지도가 시급한 상황이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폐해가 지역별 작목별로 달라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가 괴도 있는 것은 병충해의 극성에 따른 농작물 피해다.
벼물바구미 등 해충활동이 예년보다 10일정도 빨라졌고 발생량도 급증했다.
최근 전국 1백50개 농촌지도소의 표본조사결과 벼물바구미는 3천마리나
발견돼 9백92마리가 발견된 지난해보다 3배 초과했다.
애멸구도 지난해에 비해 26%나 늘어난 1천2백14마리가 발견됐고
끝동매미충은 48%나 급증한 1천3백91마리가 채집됐다.
사과 배와 보리 등에 기생하는 붉은별무늬병 검은별무늬병과 붉은곰팡이병
발생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올봄 평균강수량이 3백10mm를 기록하는 등 비가 많아 딸기 참외 수박 등
과채류는 일조부족과 높은 습기로 착과가 불량하고 생육이 지연돼 출하시기가
늦어졌다.
반면 양파 감자 등 구근류와 부추 깻잎 등 잎채소류 등은 생육상태가 좋아
생산량이 크게 늘고 출하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작부체계의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때문에 농림부는 예견 같으면 7월에 마련했던 병해충 방제대책 상황실을
지난 6월에 설치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태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해 태풍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예측할 수
없으나 나락이 한창 여물 시기인 8월에 닥칠 가능성도 높아 걱정이 태산"
이라고 밝혔다.
<>피서특수 실종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는데도 해수욕장 리조트 등 전국의
유명휴양시설을 찾는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고 있다.
3일 오후 충청도 및 전북지방 등에 호우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사실상 장마가 지속되고 있어 피서수요를 감퇴시키고 있다.
지리산계곡에서 1백여명이 숨지는 대형참사까지 발생, 원거리 휴가를
중단하는 피서객도 속출하고 있다.
이를 반영, 지난 주말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도 평소
휴일수준보다 30%정도 증가한데 머물었다.
전국 대부분의 유명 리조트에도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
지난해에 비해 빈 객실이 늘어난데다 식당 이용객도 거의 끊겼다.
매출이 대체로 20~30%이상 줄었다.
강원도 Y리조트는 지난달 60%안팎의 콘도숙박률을 기록했다.
지난해(70~80%)보다 10%이상 낮아졌다.
그나마 지난달 30일부터야 모든 방의 예약이 끝났지만 이같은 호황도
며칠뿐이다.
9일께부터 방을 구할 수 있다.
예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현상이다.
리조트내 호텔도 1박 15만원의 정규요금을 평일에 한해 절반이하 가격에
팔고 있다.
제주도 경기도 썰렁하기만 하다.
중문 한국콘도는 지난해 7, 8월 2개월간 92%의 평균 숙박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83%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문단지 호텔예약률도 80%선에 머물고 있다.
매년 복더위중 콩나물시루를 연상케했던 동해안 해수욕장도 이상저온
현상과 잦은 비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의 피서객이 지난달 10일 개장이후 지난해보다 50%
가량 줄어들자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경포 주문진 연곡
옥계해수욕장을 무료개방하는 고육지책까지 쓰고 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
통화기금(IMF) 한파로 멍든 경제에 2중 3중의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3일 올들어 엘니뇨및 라니냐현상 등에 따른 이상저온으로
병충해 발생지역이 급증, 예년보다 농작물 작황이 불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과 경남지역의 농작물 피해규모가
4천4백ha이상에 달해 농작물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상저온과 집중호우로 유명휴양지를 찾는 인파마저 줄어 예년의
피서특수가 실종된 상태다.
<>농작물피해 =3일 농림부에 따르면 엘니뇨현상 등에 따른 기상변화로
병충해 발생지역이 급증, 예년보다 농작물 작황이 부진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지난 3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과 경남지역의 농작물 피해
면적이 4천4백ha이상에 달해 피해규모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림부 입장에서는 영농지도가 시급한 상황이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폐해가 지역별 작목별로 달라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가 괴도 있는 것은 병충해의 극성에 따른 농작물 피해다.
벼물바구미 등 해충활동이 예년보다 10일정도 빨라졌고 발생량도 급증했다.
최근 전국 1백50개 농촌지도소의 표본조사결과 벼물바구미는 3천마리나
발견돼 9백92마리가 발견된 지난해보다 3배 초과했다.
애멸구도 지난해에 비해 26%나 늘어난 1천2백14마리가 발견됐고
끝동매미충은 48%나 급증한 1천3백91마리가 채집됐다.
사과 배와 보리 등에 기생하는 붉은별무늬병 검은별무늬병과 붉은곰팡이병
발생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올봄 평균강수량이 3백10mm를 기록하는 등 비가 많아 딸기 참외 수박 등
과채류는 일조부족과 높은 습기로 착과가 불량하고 생육이 지연돼 출하시기가
늦어졌다.
반면 양파 감자 등 구근류와 부추 깻잎 등 잎채소류 등은 생육상태가 좋아
생산량이 크게 늘고 출하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작부체계의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때문에 농림부는 예견 같으면 7월에 마련했던 병해충 방제대책 상황실을
지난 6월에 설치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태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해 태풍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예측할 수
없으나 나락이 한창 여물 시기인 8월에 닥칠 가능성도 높아 걱정이 태산"
이라고 밝혔다.
<>피서특수 실종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는데도 해수욕장 리조트 등 전국의
유명휴양시설을 찾는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고 있다.
3일 오후 충청도 및 전북지방 등에 호우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사실상 장마가 지속되고 있어 피서수요를 감퇴시키고 있다.
지리산계곡에서 1백여명이 숨지는 대형참사까지 발생, 원거리 휴가를
중단하는 피서객도 속출하고 있다.
이를 반영, 지난 주말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도 평소
휴일수준보다 30%정도 증가한데 머물었다.
전국 대부분의 유명 리조트에도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
지난해에 비해 빈 객실이 늘어난데다 식당 이용객도 거의 끊겼다.
매출이 대체로 20~30%이상 줄었다.
강원도 Y리조트는 지난달 60%안팎의 콘도숙박률을 기록했다.
지난해(70~80%)보다 10%이상 낮아졌다.
그나마 지난달 30일부터야 모든 방의 예약이 끝났지만 이같은 호황도
며칠뿐이다.
9일께부터 방을 구할 수 있다.
예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현상이다.
리조트내 호텔도 1박 15만원의 정규요금을 평일에 한해 절반이하 가격에
팔고 있다.
제주도 경기도 썰렁하기만 하다.
중문 한국콘도는 지난해 7, 8월 2개월간 92%의 평균 숙박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83%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문단지 호텔예약률도 80%선에 머물고 있다.
매년 복더위중 콩나물시루를 연상케했던 동해안 해수욕장도 이상저온
현상과 잦은 비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의 피서객이 지난달 10일 개장이후 지난해보다 50%
가량 줄어들자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경포 주문진 연곡
옥계해수욕장을 무료개방하는 고육지책까지 쓰고 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