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한 한국의 손실이 국내총생산(GDP)의 25~30%에
이를 것이라고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 IBCA가 내다봤다.

또 금융위기로 아시아 각국의 경제위축이 지속돼 역내 금융기관의 추가도산
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IBCA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국가는 현재 경기침체의 중간 단계에 놓여
있지만 이미 이로 인한 손실은 GDP의 15~35%에 달할 정도로 막대하다고
밝혔다.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이 가장 큰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GDP의 3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의 손실도 GDP의 25~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15개 민간은행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부실채권이 금융권 전체 자산의 20~25%에 달해 이로 이로인한 손실
규모가 GDP의 20~25%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IBCA는 경제난의 여파로 아시아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크게 증가, 금융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서는 1천억달러가 필요한 상태라면서 아시아 금융기간
중 상당수가 지불불능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IBCA는 중국과 일본의 경제회복 여부가 아시아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일본경제의 침체 심화는 아시아 각국의 경제와
금융계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며 중국의 성장둔화는 이미 허약해진 현지
금융권의 부실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