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의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로 3일 도쿄시장에서 엔화가 달러당
1백45.84엔까지 떨어졌다.

닛케이 주가도 1.3% 하락했다.

( 본지 3일자 3면 참조 )

엔화하락과 동남아경제에 대한 불안으로 홍콩주가가 4.8% 폭락하는 등
아시아주가들도 급락했다.

엔화가 1백45엔밑으로 내려가기는 지난달 16일(1백46.78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엔화환율은 다시 미국과 일본의 공동시장개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이달중 달러당 1백50엔선이 무너질수도 있다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날 동남아국가들의 통화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화가 하락한 것은 일본정부가 엔화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경제회복에 장기간이 걸린다는 우려가 확산된
때문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엔저분위기를 반전시킬 재료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 약세
를 돌이키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