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일대의 집중호우로 실종된 피서객을 찾는 수색 작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경남 및 전남도 재해대책본부는 3일 119구조대원 공무원 군인 등 5천여명이
대원사 계곡, 덕천강 하류 등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물이 계속 불어난
데다 시계마저 흐려 10여구의 시체를 찾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6명, 실종 64명 등 모두
1백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색작업이 본격화된이후 실종신고조차 되지 않았던 시신이 발굴
또는 인양되는데다 새로운 실종신고까지 이어지고 있어 최종 인명피해규모는
이보다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3일 자정을 기해 충청 전북 경북에 이어 서울및 경기 남부지역
에도 호우주의보를 내려 피해지역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농경지 침수, 도로 및 교량
유실, 가옥 파손 등으로 8백7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대책본부는 대구.경북지방의 실종자 4명을 이번 폭우 피해로 잡지않아
사망 51명, 실종 46명 등 모두 9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1백3가구 3백25명이 발생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