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사는 임금을 동결하고 복리후생비를 축소하는 조건으로 오는
2000년까지 정리해고를 하지 않기로 전격 합의했다.

대우자동차 노사 양측은 3일 오후 제24차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갖고
2000년 7월까지 정리해고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대신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연월차 수당 축소 <>차량 유류비
지원중단 <>경조금 및 대학학자금 지원중단 <>하계 휴양소 설치 중단 등의
고통분담안을 수용키로 했다.

노조측은 5일께 이같은 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가질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에앞서 지난달 20일 노조측이 임금 6.6%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정하자 사무직 5백30명 및 생산직 2천4백65명 등 직원 2천9백95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노조측에 통보했다.

대우자동차 노사는 지난 5월20일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이후 임금인상과
고통분담을 놓고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23차례나 협상이 결렬됐다.

또 지난달에는 노조의 파업에 대응해 회사측이 휴업하는 등 진통을 겪어
왔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