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수출상품구조와 시장판도가 올들어 크게 바뀌고 있다.

4일 무역협회 대구지부가 올들어 6월말까지 대구지역업체들의 수출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전통적인 수출품인 섬유와 안경테가
퇴조하고 기계관련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시장도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홍콩과 일본지역의 수출은
줄어드는 반면 여타지역이 늘어나는 등 점차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지역의 올 상반기 수출실적은 16억9천1백41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특히 폴리에스테르직물(19.4%), 안경테(5.9%) 등 전통적인 주력상품의
수출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수출실적 순위에서 기타직물은 2위에서 3위로,
안경테는 3위에서 4위로, 나일론직물은 4위에서 7위로, 섬유기계는 5위에서
6위로 각각 순위가 낮아졌다.

반면 지난해 4만3천달러에 그쳤던 금속절삭가공기계는 올들어 1천7백83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며 2위로 급부상했고, 자동차부품도 71.3%의 신장률을
기록, 6위에서 5위로 올랐다.

국가별 수출실적순위는 홍콩과 일본이 크게 퇴조해 지난해 홍콩.미국.일본.
중국순에서 올해는 미국.홍콩.중국.일본으로 순서가 바뀌었다.

특히 중국, 터키, 멕시코, 베트남, 호주, 인도, 프랑스, 필리핀, 아르헨티나
등지의 수출실적이 크게 신장되면서 수출지역의 다변화현상도 두드러졌다.

염동철 무협대구지부장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홍콩반환과 IMF이후
수출시장의 여건이 크게 변화되고 있는데다 내수를 위주로 영업을 하던
기계 관련업체들이 내수침체에 따른 자구책으로 위해 잇따라 수출에 나서고
있기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