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비피해가 잇따르자 기업들도 피해조사와
피해지역 서비스강화에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전자 기계 유화업체들은 아직 뚜렷한 피해
사례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또 일부 세트메이커들은 피해지역의 판매제품을 수선해주는 서비스팀을
서둘러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자동차 업체들은 호우피해지역의 침수차량에 대한 특별 정비 서비스에
나섰다.

대우자동차는 4일부터 경남및 전북지역에 6개 방문 서비스팀을 동원,
수해차량 무상점검및 고장진단, 소모성 부품 무상교환 등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침수 피해 차량은 시동을 걸경우 합선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시동을 걸지말고 흙 등을 세척한후 물기를 말려 정비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판매도 이날부터 지리산 일대의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서비스에 들어갔다.

기아는 수해차량의 직영 사업소 입고 수리시 정비 공임의 40%를 할인하고
부품가격도 깎아 주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5일부터 영.호남 수해지역 특별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대우전자도 지리산 폭우로 인해 침수된 가전제품의 수리 등을 위해 오는
6, 7일 이틀간 전남도청에서 무료점검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의 "3119구조단"도 이날 중구청의 긴급요청으로 구조단원 7명을 서울
필동가옥침수에 보내는 등 활동에 들어갔다.

석유화학업체들은 비가 더 내릴 경우 배수로가 막히고 폐수정화시스템을
재정비하면서 환경안전팀을 중심으로 "비상계획시나리오"를 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도 주요 공사현장 책임자들에게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일부 업체는 안전점검과 조치요령을 담은 공문을 내려보내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폭우를 계기로 본사와 작업현장간, 작업현장과 경찰서,
소방서, 발주처 등과의 비상연락망을 재점검하고 취약지역의 위험요소를
재점검하는 등 재해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취약지역 공사현장에 책임자를 24시간 비상대기토록 하고
있으며 일반 공사현장에도 안전점검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하는 공문을
보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