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한 푼수는 없다"

SBS 일요시트콤 "LA아리랑"에서 김변호사(김세윤)의 여동생 은영으로
열연하고 있는 탤런트 박은영(31).

지난 5월말부터 새 식구로 등장한 그는 이 드라마에서 "푼수 연기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에서 사귀던 애인을 찾겠다며 무작정 LA 큰오빠집으로 건너온 은영은
연신 "오, 마이 갓!"을 외치며 사고를 연발하는 "트러블 메이커".

사사건건 참견하기 좋아하고 오빠와 언니사이를 적당히 이간질하는 철부지
시누이지만 때로는 어린 조카보다 더 순진하고 따뜻한 마음을 살짝 드러내는
"귀여운 푼수"다.

"시트콤출연은 이번이 세번째예요.

연출자가 인물의 전체적인 성격만 정해주고 나머지 세밀한 부분은 연기자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시트콤의 매력이죠"

그는 함께 출연하고 있는 MBC "추억"이 다음주 막을 내리면 당분간
"LA아리랑"에만 몰두할 생각이다.

"일요일 아침 유쾌한 웃음으로 IMF한파에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에게 작은
위안을 줬으면 해요"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