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국가가 경제위기에 처하자 고통분담차원에서 연봉을 1원만 받고
회사를 육성하겠다고 나서 "연봉 1원짜리 회장"으로 불린다.
그는 IMF 불황극복을 위해 수출강화와 외국 선진기업과의 제휴에 최우선
목표를 뒀다.
먼저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신발기지마다 현지법인을 설립,
물류비용을 줄여 상품경쟁력을 보다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제품의 우수성이 아시아지역에서 입증되고 있는 만큼 유럽
등 해외시장 확장이 회사성장의 관건이라고 봤다.
이를 위해 영국 ICI 등 세계적인 화학회사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자본과
전략적제휴 등 외자유치를 추진, 성사단계에 와 있다.
백회장은 또 기업경쟁력은 경영의 투명성에 달려있다고 보고 이사회를
기업의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로 운영하고 있다.
노조대표도 이사회에 출석시켜 회사의 경영상태를 정확히 알수있도록 하는
등 과감한 공개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백회장은 무엇보다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를 강조한다.
이때문에 동성화학은 3년 연속 임금 무교섭 타결이라는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정착해가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백회장은 지난 3월 모범상공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2배이상 증가, IMF한파가 동성화학에겐
남의 일이 되고 있다.
"경영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 환경친화적인 제품개발, 신노사관계의
정착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 최고의 상품개발과 판매망을 구축하겠다"는게
백회장의 야심찬 계획이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