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연일 한전을 사들이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5일이후 4일까지 모두 4백97만주를
사들였다.

이에따라 한전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달 15일 15.48%에서 16.28%로
높아졌다.

외국인은 이 기간동안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전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증권업계는 한전을 매수하는 주체가 미국계 뮤추얼펀드인 점으로
미루어 안정투자 목적에서 매입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이후 미국계 뮤추얼펀드 쪽에서
한전을 사달라고 주문을 내고 있다"며 "이들은 장기투자 목적에서 등락이
심하지 않으며 유동성이 풍부한 한전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포철과 SK텔레콤의 경우 외국인 투자한도가 거의 소진돼 있어
한전으로 매수주문이 집중되고 있다"며 "공기업민영화 2차방안이 발표되는
시점과 포철에도 매수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이 8월말 한국물의 MSCI반영비율이 확대를 앞두고 선취매한다는
관측도 있으나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물의 반영비율이 일괄적으로
높아지는만큼 인덱스 조정차원에서 한전주를 매수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